CDR 유출 의혹, SKT "사실 무근" 공식 입장 밝혀
SK텔레콤이 최근 제기된 통화 세부 기록(CDR) 유출 논란에 대해 “유출된 사실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2025년 6월 17일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CDR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있으며,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악성코드 감염 서버에서 암호화되지 않은 CDR 파일이 확인됐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입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은 CDR 데이터 유출 여부에 대해 정밀한 포렌식 조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유심 교체 예약제 도입…750건 개통, 840만명 교체 완료
SK텔레콤은 20일부터 고객이 직접 대리점과 방문 일시를 지정할 수 있는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기존에는 혼잡한 매장 상황으로 인해 교체 대기가 길었으나, 예약제가 도입되면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유심 누적 교체 인원은 약 840만 명이며, 예약 대기자는 153만 명 수준입니다. 그중 약 58만 명은 안내 이후에도 방문하지 않아 실질 대기자는 95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날부터 재개된 이심(eSIM) 신규 가입 건수는 하루 만에 750건 이상에 달해, 영업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유통망 보상 및 고령층 찾아가는 서비스도 강화
이번 사건으로 영업 중단 피해를 본 전국 유통망에 대해서도 현금 보상 계획이 진행됩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7월 중 보상을 완료할 예정이며, 유통망과 추가 방식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과 장애인 등을 위해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도 6월 23일부터 전국 200여 복지시설 대상으로 확대 시행됩니다. 이 같은 접근성 확대는 디지털 약자에 대한 배려이자, 이용자 신뢰 회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조사 마무리는 6월 말…CDR 의혹은 여전히 ‘경계 중’
정부와 SKT 양측 모두 “CDR 유출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인 만큼 조사 결과 전까지는 국민적 경계심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SKT 측은 “현재로서는 유출 정황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정부 조사단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그에 따라 공개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내 통신망 보안과 통화 데이터 보호 수준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 회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향후 전망: 예약제와 고객 중심 시스템으로 전환 가속
CDR 유출 논란을 계기로 SKT는 보안뿐 아니라 고객 대응 방식에서도 구조적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심 예약제, 찾아가는 서비스, 유통망 보상 등은 모두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말 예정된 정부 조사단의 최종 발표가 국내 통신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그리고 다른 통신사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이슈입니다.
관련 기사 보기: [다음뉴스] SKT 통화내용 유출 의혹 기사 원문